2007년 05월 20일
인사이드 머신 - 존 스토크스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505514&CategoryNumber=001001003010009
'인사이드 머신'은 현대 컴퓨터의 CPU
그러니까 microprocessor에 관해 설명을 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ars technica라는 PC 기술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중에 한명이며 뛰어난 글쟁이다.
'인사이드 머신'에 있는 거의 모든 글은 ars technica에서 읽어볼 수 있다.
하지만 정리 잘되어있고 번역본임에도 매끄럽게 읽히는 말투라
책을 보는게 한국사람에겐 더 나을거 같다.
책의 초반부에는 컴퓨터 동작 기본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자체적으로 설명을 쉽게 한 가상의 프로세서에 대해서 설명하고
동작원리를 밝힌다.
초중반부에는 프로그램 실행 원리, 파이프라인, 슈퍼스칼라같은 개념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관련된 ISA나 프로세서의 내부에 대해서 설명이 잘 되어있다.
그뒤에 초기 펜티엄 및 파워PC에 대해서 번갈아가면서 내부를 잘 설명하고 있고
그 둘을 비교하는 부분도 나온다. 일반 컴퓨터 구조론 책에는 기껏해야 5단계
파이프라인인데 왜 현대적인 프로세서는 10단계 이상의 깊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잘되어있고, 프로세서내의 각 실행유닛들에
대해서 설명이 충실하다.
x86-64이나 알티벡같은 확장에 대해서도 기본 구조를 잘 설명해놓았고 캐쉬와
시스템 성능이 어떤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후반부쯤에 나온다.
캐쉬의 정의와 기초, 구조등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았다.
마지막 챕터에서 가장 최근의 인텔 계열 프로세서가 나온다.
펜티엄 M과 코어 2듀오에 대해서 구조를 알려주고 설명을 해준다.
프로세서의 설계는 결국 절충이다. 쓸수 있는 공간(=트랜지스터의 수)은 한정되어있고
할당해야할 부분을 적절히 선택해 가속해야할 부분은 빠르게 해주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조금 느리게 하는 부분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하드웨어 설계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인사이드 머신'은 그런 절충 관계를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종종 등장하는 그래프로 어떤 요인(=factor)로 성능이 변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또 매 챕터마다 등장하는 내부 유닛들을 배치한 그림으로
프로세서 내부의 구조가 어떤지 짐작하는지 매우 잘 알 수 있도록 돕는다.
단점을 꼽자면 사전에 약간의 컴퓨터 구조론 지식이 있어야하겠다. 굳이 단점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초기에 기초적인 부분을 잘 설명해주는데 중반 이후에 래치나 플립플롭등에
관한 얘기, 프로그램 카운터에 관한 사소한 부분은 따로 다른책에서 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이다. 후반부에 그림에 PC와 프로그램 카운터를 따로 써서 일관성을
놓친 부분도 한두군데 정도 있다. 또 AMD계열 프로세서에 대해서 설명이 없는 것도 아쉽다.
주류 프로세서만 얘기하다보니 x86과 ppc만 얘기하는데, 마이너 프로세서 얘기도
상당히 재밌는게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급조차 없어서 약간 아쉽다.
총평하자면 CPU 내부에 대해서 이렇게 잘 설명해놓은 책은 찾기 힘들다. 대부분 용어설명만
늘어놓거나, 글쓴이가 좋아하는 한두군데만 집중 설명해놓아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잘 설명해놓은 책은 드물다. '인사이드 머신'은 어느 부분에 치우침없이 고루 잘 설명해주었으며
컴퓨터 구조론에서 간단한 프로세서로 만족하지 못할 사람들에게 좀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설명도 또한 매우 읽기 쉽다. 컴퓨터 구조론이나 프로세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사서 소장하길 권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일독을 권한다.
# by | 2007/05/20 23:06 | 책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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