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거센필드 - 팹 (FAB)

[ISBN-9788992607001]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505739&CategoryNumber=001001002001


팹은 개인용 제작에 관한 책이다.
팹(fab)이라는 말자체가 faburication의 앞에 세글자만 딴것으로
뭔가를 제작하고 만드는데 관한 책이다. 상당히 광범위한 이야기인데
이책에서 얘기하는 팹의 미래는 일종의 3차원 프린터로
그 어떤것이든지 자전거, 시계같이 작은것에서부터 심지어 건물까지!
만드는것에 관한 얘기와 미래를 담고 있다.

책의 표지에는 이런 글귀가 씌여있다.
"개인용 컴퓨터 PC의 시대를 지나
개인용 제작기 PF의 시대가 온다"
상당히 상징적인 문구로 이 책의 내용을 대변한다고 볼 수 있다.

책의 구성은 과거, 현재, 미래로 팹이 어떻게 변화하였는지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과거'에서는 장인들이 어떻게 물건을 생산하고 만들었는지에 대한 얘기와
옛시대의 물건이 만들어지는 얘기를 다루고 있다.

'현재'에서 다루는 내용은 상당히 많은데
첨단 기술 및 재료를 지닌 MIT 수업에서 만들어졌던 개인이 자작한 자전거
미국의 가난한 동네에서 행해졌던 수업에서 만들어진 것들
인도의 가난한 마을에서 필요에 따라 만들어졌던 것을 소개하고 있고
팹으로 제작된 통신 기구등에 관한 설명이 있다.
여러모로 분량도 제일 많고 가장 재미있는 부분이다.
MIT수업에서는 거의 모든 것을 만드는 수업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한 듯한데
아주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가지 것들을 직접 만들은것을 볼 수가 있다.
상당히 흥미롭고 재미있어 보인다.
인도의 에피소드에는 여러가지 충격적인 얘기도 다루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인도의 전선에 관한 얘기와,
인도에서 만들어지는 인공위성 방송 수신기를 제작하는 부분이
인상깊은 부분이었다.
그리고 '현재'의 후반부에는 통신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초고속 인터넷의 미래인 '인터넷2'에 대비되는 작은 노드들의 네트워크인
'인터넷0'에 관한 언급을 한다.

'미래'에는 팹의 미래가 어떻게 진행 될것인지 서술하고 있으며, 주로 생물쪽에 관련된
DNA가 결합되듯이 만들어지는 팹의 기술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짜임새 있고 흥미로운 얘기들을 모아서 읽기도 편하고 잘 쓰여진 책이다.
이 책을 읽고 있는데 지나가던 형이 현실화 될 수 있냐고 묻길래
아직은 아니라했더니, "뭐야 그럼 잘난 놈들이 고급 기계 가지고 멋있는거 만든 자랑에 불과
한거 아냐?" 라고 한 말이 문득 생각이 나는데. 그말대로
실제로 이 책을 읽고 해볼 수 있는건 거의 없다. 책에 나온대로 워터제트 기계는 수십만 달러이고
나머지 팹으로 3차원 물체를 직접 제작하거나, 가장 싼 3차원 프린터도 수백만원대에
호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그렇다해서 이 책이 뜬구룸만 잡는 책은 아니다.
실제로 잘 이용되는 부분에 대해서도 다뤄지고 있고,
인도같이 열악한 곳에서 사용되는 얘기도 있지만
아직은 현실화 되기에는 그 시간이 꽤 걸릴거 같다.

총평하자면 팹의 미래에 대해서 알고 싶은 사람은 읽어볼만 하다.
책 내용 자체가 미래에는 어떻게 될것이다를 쓴것이라서 바로 뭔가를 해보고 싶은 사람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재미있는 것, 미래에 대해서 탐구하고 싶은 사람이면
일독을 권하지만 사서 볼 필요까지는 없을 듯 싶다.
안윤호씨가 번역하길래 주저않고 바로 본 책이나 일단 이책만 읽어서는
닐 거센필드가 얘기하고 싶은 사물이 생각하는 것, 팹의 미래에 대해서 잘 모르겠다.
닐 거센필드의 다른 책도 읽어보아야할 듯 싶다.

by hyoyoung | 2007/07/06 15:25 | | 트랙백(1)

수학자, 컴퓨터를 만들다 : 라이프니츠에서 튜링까지 - 마틴 데이비스

[ISBN-8989047161]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1460095&CategoryNumber=001001002002

이 책은 초기 수학자에서부터 컴퓨터까지 어떻게 연관되었는가를 설명하는 책이다.
책에서 주요 설명하는 인물은 라이프니츠, 불, 프레게, 칸토어, 힐베르트, 괴델,
튜링 을 한 챕터 이상씩 할애하여 그들의 업적과 생활을 엿보게 해준다.

라이프니츠는 '추론 계산법'(기호논리학)을 제안한다. 인간의 모든 사고는 보편 기호로
표현될 수 있고, 이 기호를 조작함으로써 인간이 하는 계산, 추론등을 할 수 있다고
보았다. 즉 기호의 조작으로 계산이 다 끝나는 것을 만들고 싶었던 것이다. 단순히
기호의 조작이라면 사람이 하는 오류도 일으키지 않을테고, 기호 조작으로 사람의
능력차이가 없이 어떤 사람이든 계산(기호 조작)을 하여 결과를 얻어내는 것을
만들고 싶어했다.

불은 흔히 알고 있는대로 '불 대수'라고 불리는 0과 1로만 표현되는 논리체계를 만들어냈고
부분적이나마 라이프니츠의 '추론 계산법'에 가까워지는 노력을 수행하였다.

프레게는 '형식 논리체계'를 만들어 현대에서 쓰이는 부호와 표현등을 정의한다.
이산수학시간에 배운것과도 비슷했는데, 인공언어를 만들어 추론이 가능하게 하는
현대의 논리학에 가까운 노력을 수행하였다.

칸토어는 무한과 집합에 관한 연구로 잘 알려져있고, 이 책에서도 무한에 연구를 한것으로
소개되어있다. 딱히 책에서 얘기하는 내용과 관련은 없을법한데, 칸토어가 소개하는
'대각선 규칙'과 '무한체 가설'등에서 쓰이는 기법이 책의 뒷부분에 설명되는 내용과 깊은
관련을 가지고 있고 다른 수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힐베르트 여러 뛰어난 업적으로 수학 분야의 권위자로 떠올랐고 이에 초청 연설에서
풀리지 않는 23가지의 문제를 가지고 '프로그램'을 시작한다. 이 프로그램은
수학의 무모순성을 증명하려는 것으로 이런 문제들만 풀린다면 수학의, 산술 그 자체의
모순성은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었다. 후에 '프로그램'을 완성하려는 괴델에 의해서
이 '프로그램'이 파괴되지만 '프로그램'이 완결로 나아가는 지점에서 많은 성과가 있었다.
힐베르트의 '메타수학'에 관련된 얘기, 폰 노이만에 관한 얘기도 언급된다.

괴델은 논리학의 대가로 그 시대의 뛰어난 지성 폰 노이만도 괴델의 논리학에게 져,
다시는 논리학을 하지 않는다고 할 사람이며 불완전성의 정리로 유명한 사람이다.
한 체계 안에서 어떤 명제가 참인지 거짓인지, 결정 가능하려면 체계 자체의 모순 여부와는
무관하고 체계 자체에서는 결정가능한지 모른다는게 핵심인데 이 증명으로
힐베르트의 '프로그램'은 파괴된다.

이제 잘 알려진 튜링의 차례인데, 책에서는 오토마타 이론. 그러니까 자동 계산 기계이론에
관한 부분을 언급하며 튜링의 공로를 얘기한다. 튜링은 계산하는 사람을 아주 단순화한
모델링을 하여, 해당 모델이 수행가능한 것은 사람이 수행 가능하고, 사람이 수행가능한 계산은
간단한 모델이 수행 가능하다고 언급한다.

마지막 챕터로는 튜링과 폰노이만, 그간의 수학자들의 노력과, 전기전자공학자들의 노력이
합쳐져서 컴퓨터를 만드는데 들인 부분이 나오고, 현대 컴퓨터에 가까운 에드박에 관한
설명이 있고 저자의 마지막 설명 및 미래에 대한 설명을 하는 짧은 챕터로 마무리된다.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은 위와 같고, 이외에 각자 수학자의 사생활 얘기도
잘 나오며, 재미있는 언급도 많다. 이외에 프레게와 러셀, 힐베르트와 크로네커에 관한
언급도 있으며, 흔히 그냥 저자들 자랑이나 신변잡기 얘기로만 채워진
옮긴이의 말에는 충실하게 책의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책을 본 사람도 다시 보면
정리하기 상당히 좋다.

책을 읽으면서 상당히 진조가 더디나가서 답답했다. 읽기 쉽지 않은 부분인데 간추려서
잘 쓰여졌고 번역 또한 흠잡을데 없이 잘 되어있다. 하지만 책에서 다루는 것 자체가
원체 까다로운 내용이다보니 책의 범위를 벗어나는 부분이 군데군데 보이고, 책을 읽기 위해서
다른 기반 지식이 필요할듯 싶다.

장점으로는 다양한 수학자의 노력을 알게 해주고 어떻게 컴퓨터가 구성되었나를
정말 잘 알려준다고 볼 수 있다. 하드웨어나 현대 컴퓨터에 관한 구성은 아니고
컴퓨터 설계, 자동 계산 기계의 설계 이념등에 관한 얘기, 관련된 수학에 관한 얘기가
잘 쓰여져있고, 이 책을 기반해서 다른 참고 문헌을 찾아보기 좋게 되어있다.

단점은 이 책 자체로 두고서는 없고, 사전 지식이 필요한점. 어쩔수 없지만 각주가 너무 많아서
책을 읽기 불편한점이 있다.

총평하자면 수학에 관심있거나, 오토마타 이론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책을 읽어 보길 권하며
수학에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보다 더 쉬운 책을 권한다. 번역이 깔끔하고
관련된 내용을 잘 찾아볼 수 있고, 참고 문헌 정리가 충실해서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by hyoyoung | 2007/06/04 09:26 | | 트랙백 | 덧글(1)

집안에서 별하늘을 - 가정용 플라네타리움

집안에서 별하늘을 - 가정용 플라네타리움

http://www.bestgear.co.kr/UsePage/yswater/Goods/GoodsDetail.php?goo_id=1294

일본에서 제조된 비싼거 말고
싸게 조립용으로 3만원짜리 사서 개조하면 좋을듯 싶다.
고급으로 나온 스펙 보면 대강 짐작이 가능한데
3W LED를 써서 밝게하고 전원부가 AC전원이니까
전구 교체하고 AC전원대신 어댑터나 레귤레이터 달아서 쓰면 될듯 싶다.
예상비용은 한 오천원 정도? 들이면 이쁘게 나올듯하니
혼자 사는 방 마련하면, 시간 나는대로 꼭 만들어봐야겠다.

by hyoyoung | 2007/05/24 03:03 | 전자 | 트랙백

HDL을 이용한 SoC 및 IP 설계기법 - 강성호



http://www.aladdin.co.kr/shop/wproduct.aspx?ISBN=8972833983

이 책은 Verilog/VHDL로 SoC나 IP설계 기법에 대해서 다루었다.

초반에는 SoC설계 방법론으로 어떻게 시스템이 구성되어야하고
최근에 인기있는 analog-digital mixed ciruit을 어떻게 구성을 해야하는것이며
전체 수준에서 설계 계획, 검증등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가이드라인을 잡아준다

중반에는 Verilog 코딩 스타일에 대해서 나와있으며 어떻게 만들어야
합성이 잘되는지에 대한 코멘트나 빠지기 쉬운 함정등에 관한 얘기가 있다

후반에는 VHDL로 Verilog와 같은 내용이 있다.

총평하자면 코딩가이드 레퍼런스나 프로젝트를 시작하기에는 좋은 서적이나
그 이후를 원한다면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으므로
필요하다면 보는 게 낫겟다.

by hyoyoung | 2007/05/23 13:49 | | 트랙백

Handbook of Vlsi Chip Design and Expert Systems - A. F. Schwarz

http://www.amazon.com/Handbook-Vlsi-Design-Expert-Systems/dp/0126324255/ref=sr_1_1/002-1642163-8008022?ie=UTF8&s=books&qid=1179894700&sr=8-1

오래된 책이다보니 책정보를 국내 인터넷 서점에서는 찾을수 없어서
아마존 링크를 남겨둔다. 아마존에서도 표지조차 없는데
책의 발행년도는 1993년으로 되어있다.

이책은 독특하게 VLSI chip design해서 expert system을 만드는 것까지 설명한다.
즉 software로 알고리즘,언어,인공지능부터해서 VLSI의 칩 디자인, 칩의 라우팅,
심지어 레이아웃까지도 다룬다.

책의 저자는 VLSI가 많이 쓰이고 이를 통해 전문가 시스템을 만드는 시장이 점점 커져가고
있으며, 인력은 필요한데 이를 전체적으로 다룬책은 없어서 썼다고 하나
내용들을 보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초기, 중급단계를 다루고 끝을 맺는다.
많은 부분을 다루다 보니 필연적으로 세밀한 부분은 다루지 못한듯 하다.

또 1993년도이다 보니 LISP같은 software를 다룬 부분은 최신 정보가 아니고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chip design tool도 모두 이전게 중점적으로 다뤄져 있다.

도서관에서 우연히 들러 VLSI로 전문가 시스템을 만든다는 아이디어에 놀라서
집어든책이나, 지금에 있어서는 그다지 유용함을 못느낀다.

총평하자면 책의 아이디어, 이를테면 어떻게 모델링하고 전문가 시스템을 구성할것이며
어떤 전문가 시스템을 만들어야하나. 자신의 부분은 어디인데, 다른 사람은 어디를 맡을 것이라서
다른 사람은 어떤일을 하는지 감을 잡고 싶다면 읽어볼만 하겠다.
또 초기의 VLSI로 구성된 전문가 시스템을 알고자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상상도 못했는데, 아날로그 회로만으로 구성된 전문가 시스템이 있고
시냅스같은 인공지능 블럭들을 따로 구현한 시스템도 있다)
발행년도가 오래된 탓에 정보가 낡아버려 필요없는 부분이 꽤 있다.

by hyoyoung | 2007/05/23 13:43 | | 트랙백

인사이드 머신 - 존 스토크스

[ISBN-8960770124] 

 

http://www.yes24.com/Goods/FTGoodsView.aspx?goodsNo=2505514&CategoryNumber=001001003010009

 
'인사이드 머신'은 현대 컴퓨터의 CPU
그러니까 microprocessor에 관해 설명을 하는 책이다.
 
책의 저자는 ars technica라는 PC 기술관련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사람중에 한명이며 뛰어난 글쟁이다.
'인사이드 머신'에 있는 거의 모든 글은 ars technica에서 읽어볼 수 있다.
하지만 정리 잘되어있고 번역본임에도 매끄럽게 읽히는 말투라
책을 보는게 한국사람에겐 더 나을거 같다.

책의 초반부에는 컴퓨터 동작 기본 개념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자체적으로 설명을 쉽게 한 가상의 프로세서에 대해서 설명하고
동작원리를 밝힌다.

초중반부에는 프로그램 실행 원리, 파이프라인, 슈퍼스칼라같은 개념들에 대해서 설명하고
관련된 ISA나 프로세서의 내부에 대해서 설명이 잘 되어있다.
 
그뒤에 초기 펜티엄 및 파워PC에 대해서 번갈아가면서 내부를 잘 설명하고 있고
그 둘을 비교하는 부분도 나온다. 일반 컴퓨터 구조론 책에는 기껏해야 5단계
파이프라인인데 왜 현대적인 프로세서는 10단계 이상의 깊은 파이프라인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그림과 함께 잘되어있고, 프로세서내의 각 실행유닛들에
대해서 설명이 충실하다.

x86-64이나 알티벡같은 확장에 대해서도 기본 구조를 잘 설명해놓았고 캐쉬와
시스템 성능이 어떤 연관관계를 갖고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후반부쯤에 나온다.
캐쉬의 정의와 기초, 구조등에 대해서 설명을 해놓았다.
 
마지막 챕터에서 가장 최근의 인텔 계열 프로세서가 나온다.
펜티엄 M과 코어 2듀오에 대해서 구조를 알려주고 설명을 해준다.

프로세서의 설계는 결국 절충이다. 쓸수 있는 공간(=트랜지스터의 수)은 한정되어있고
할당해야할 부분을 적절히 선택해 가속해야할 부분은 빠르게 해주고
나머지 부분에서는 조금 느리게 하는 부분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물론 다른
하드웨어 설계에서도 마찬가지이긴 하다. '인사이드 머신'은 그런 절충 관계를
잘 설명해주고 있으며 종종 등장하는 그래프로 어떤 요인(=factor)로 성능이 변하는지
잘 보여주고 있다. 또 매 챕터마다 등장하는 내부 유닛들을 배치한 그림으로
프로세서 내부의 구조가 어떤지 짐작하는지 매우 잘 알 수 있도록 돕는다.

단점을 꼽자면 사전에 약간의 컴퓨터 구조론 지식이 있어야하겠다. 굳이 단점까지는
아닐지 몰라도 초기에 기초적인 부분을 잘 설명해주는데 중반 이후에 래치나 플립플롭등에
관한 얘기, 프로그램 카운터에 관한 사소한 부분은 따로 다른책에서 보지 않으면
알기 힘든 부분이다. 후반부에 그림에 PC와 프로그램 카운터를 따로 써서 일관성을
놓친 부분도 한두군데 정도 있다. 또 AMD계열 프로세서에 대해서 설명이 없는 것도 아쉽다.
주류 프로세서만 얘기하다보니 x86과 ppc만 얘기하는데, 마이너 프로세서 얘기도
상당히 재밌는게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언급조차 없어서 약간 아쉽다.
 
총평하자면 CPU 내부에 대해서 이렇게 잘 설명해놓은 책은 찾기 힘들다. 대부분 용어설명만
늘어놓거나, 글쓴이가 좋아하는 한두군데만 집중 설명해놓아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잘 설명해놓은 책은 드물다. '인사이드 머신'은 어느 부분에 치우침없이 고루 잘 설명해주었으며
컴퓨터 구조론에서 간단한 프로세서로 만족하지 못할 사람들에게 좀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설명도 또한 매우 읽기 쉽다. 컴퓨터 구조론이나 프로세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사서 소장하길 권하며,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도 일독을 권한다.

by hyoyoung | 2007/05/20 23:06 | | 트랙백 | 덧글(1)

부분과 전체 - 하이젠베르크

[ISBN-8942389058]


어떤 책은 수이 읽혀 빨리 지나가면서 봐도 되고
어떤 책은 수없이 고민하면서 읽어야 겨우 읽을 수 있는 책이 있다.


각각 중요한 면이 다르고, 취할 부분이 다르며, 전개하는 방식도 다른데

이런 내용들은 책을 읽기전에는 절대 알 수 없다.

 

별 생각없이 읽었던 '부분과 전체'는 여러모로 생각할 부분이 많고

재미있는 내용을 다룬 책이다.


이 책은 불확정성의 원리로 유명한 하이젠베르크의 자서전이라 할 수 있다.

하이젠베르크의 청년기에서부터, 결혼, 2차세계 대전을 겪고나서

통일 독일의 재건을 담당하고, 독일이 어느정도 안정화되었을 시기까지를 다룬다.


책 내용은 물리학과 철학, 세상과의 관계를 얘기하고 있다.

하이젠베르크 자신이 겪은 세상일과 원자물리학에 대한 얘기와

보이지 않는 원자 물리학의 세계를 탐험하며 철학적으로 사고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하이젠베르크는 어렸을 적 많이 가난했던 모양이다. 그래서 책 내용에

자신의 가난함(여비가 모자라 스승인 교수님께 애처로운 눈빛을 보내서

겨우 학회에 갔다는 내용, 짐을 잃어버려서 상실감이 크고 차마 부모님께

손벌리지 못해서 학교도 잠시 쉬면서 벌목일을 하여 돈을 벌었다는 얘기등)이

초반에 종종 나오고 이로 인해 생기는 일과 또 가난함이 전혀 학문을 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는 모습이 그려져있다.

 
고전 원자물리학의 모순으로 인해 양자역학을 발견하게 되는 모습.

또 그 양자역학이 일부 고전 물리학자들의 저항으로 인해 잘 받아들여지지 않는

모습이 나온다. 그중에서 아인슈타인의 극렬한 반대는 상당히 충격적이었다.

여러 글을 통해서 아인슈타인이 양자역학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이 책에서 나오는 아인슈타인의 모습은 옹렬하기짝이 없는 모습도 나온다.

아인슈타인 자신도 상대성이론의 '시간'이라는 개념때문에 기존 학자들에게 많이

공격을 받았으면서도, 끝내 인정하지 않는다.

 

파동방정식으로 유명한 슈뢰딩거 역시 아인슈타인처럼 초기에는 양자역학을 인정하지

않는데, 여기서 아주 골때리고 재미있는 부분이 책에 나온다.

슈뢰딩거가 양자역학으로 설명되는 부분을 자신의 수식으로 풀어내서

고전물리학자/양자역학을 받아들이는 물리학자 모두에게 환호를 받았으나,

그 세부적인 내용에서는 양자역학을 거부하는 내용을 발표하는데서 시작되었다.

그래서 이 토론은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장시간

계속되었다. 며칠 뒤 슈뢰딩거는 발병하고 말았다. 아마도 극도의 긴장에서

온 것이었으리라. 그는 고열을 수반하는 감기로 자리에 누워있어야만 했다.

보어의 부인이 그를 간호하면서 차와 과일을 날라다 주곤하였는데,

보어는 여전히 병상 모서리에 앉아서 슈뢰딩거에게 '그러나 또한

당신은 ……을 아셔야 할 것입니다'고 되풀이해서 말하는 것이었다.

 -책 6장 신세계로의 출발Ⅱ

 
양자역학이 완성될 즈음에는 세계 2차 대전 얘기가 주류를 이룬다.

페르미와 하이젠베르크의 토론. 페르미는 나치주의로 대표되는 광기어린

집단이 장악하고 있는 독일에 있지 말고 미국으로 이주하라고 하나

하이젠베르크는 어렵겠지만 남아있어서 약간의 불의와 타협하더라도

전쟁후의 독일 재건에 힘쓰겠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남게 되고

2차 세계 대전시에 독일 나치군 치하에서 핵물리학 연구를 더 하게된다.

멀지않아 나치군은 패하게 되고 독일 물리학자들은 모두 연합군에게

잡히고 연합군과 연방독일의 재건을 돕게 된다.

그쯔음에 미국에서 일본으로 핵폭탄을 투하하고,

이에 직/간접적으로 자신들의 원자물리학이 세계를 무너뜨리는 엄청난

무기가 되었음에 대해 토론을 한다.

과학과 기술의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정치적으로 과학은 자유로울 수 있나?

선을 위한 목적이라면 수단은 정당화 될 수 있나?

고등학교 교과서에서 자주 볼 내용이지만, 이렇게 보니 새롭게 와닿고

하나하나 업수이 봐서는 안될 중요한 주제임을 알 수 있었다.

 
전쟁 후 독일의 재건에 힘을 쓰고 연구소를 건설하면서 하이젠베르크는

정치의 힘에 대해서 느끼게 되고, 핵의 정치적 사용에 대해서 반대한다.

그리고 소립자 물리학의 통일장이론에 대해서 얘기하면서 책은 끝을 맺는다.

마무리는 하이젠베르크와 부인과 두아들이 생물학자의 집에 방문하여서

베토벤곡을 합주하는 모습으로 끝이 난다.

 
책에서 역자후기가 있으며 '부분과 전체'의 제목이 왜 그렇게 붙었는지

역자 본인의 생각이 나타난다. 하이젠베르크는 왜 책 이름을 '부분과 전체'라고

지었을까. 책 줄거리만 고려해본다면 다른 이름 선택할 여지는 많았을 것이다.

하지만 마지막에 언급되는 보어의

"사람은 항상 커다란 드라마 속의 관객이면서도 공연자"라는 말을 끝에 배치한 이유로

대강은 짐작할 수가 있다. 인류 역사속에서, 세계속에서 부분이라는 자신과

부분들이 이뤄진 전체. 부분은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 전체는 다시 부분을

강제하기도 하고 도와주기도 한다. 이런 상호작용과 대칭성에 관한 얘기를 더 강조하고

싶었지 않았나 싶다.

 
그 외에 책에서 감동받은 점은 독일에서는 도보 여행이 상당히 잦았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토론하고 즐기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던듯 싶다.

가난하면서도 피아노 연주를 즐기는 하이젠베르크가 부러웠다.

나같은 경우에는 전혀 음악을 몰라서 음악할 줄 아는 사람이 왜 이리 부러운지.

또 화학교과서에서만 보던 파울리와 다른 물리책에서 보던 물리학자 이름이

이렇게 연관이 되었는지 알 수 있었던 것도 큰 소득이었다.

파울리는 야행성 인간이라 밤에 물리공부하느라 아침에 지도교수님

수업제꼈다는 재미있는 일화도 나온다. 물리학 대가와 학생이 허심탄회하게

서로 토론하는 모습도 일상적이었던게 충격적이고 부러웠다.  


물리와 철학이라는 흔치 않은 주제가 잘 어우러진 정말 좋은 책을 읽어서 기쁘고

왜 독일이 철학이 발달하였는지도 알듯 싶기도 하다. 나치주의자나 생물학자도

양자역학을 이루는 철학에 대해서 고민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후에도 곱씹으면서 다시 읽어봐야할만한 정말 좋은 책이다.

 

이 책에도 단점은 있는데, 번역책에서 느끼는 이상한 문맥구조, 괴상한 단어 사용은

없으나 희한하게 대화하는 부분에서 말투가 일상적으로 쓰이지 않는 말투인 것이

꽤나 거슬린다. 하지만 나머지 부분은 전혀 무리없고, 번역도 잘 되어있는 편이다.

또 미리 알아야할 선수 지식으로 양자역학이 왜 탄생하였는지, 관련된 사람으로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정도는 알아야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총평하자면 이 책은 물리와 철학에 관심있는, 혹은 둘 중 하나에 관심있는

일반사람이 읽을 만하며. 개인적인 소장여부에 대해서 묻는 다면

사서보라고 권하겠다. 사서 천천히 곱씹어가며 읽어볼만한 책이다.

by hyoyoung | 2007/05/20 05:00 | | 트랙백

open source hardware

makezine에서 open source를 활용하여 만드는 하드웨어 제작에 관한 링크
설계부터 최종 pcb그리는것까지 대체품이 잘 나와있다.

http://www.makezine.com/blog/archive/2007/04/open_source_hardware_what.html

by hyoyoung | 2007/04/27 22:42 | 전자 | 트랙백

방명록

따로 방명록이 없어서 만들었습니다.

쓰고 싶은 말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by hyoyoung | 2007/04/22 12:32 | 방명록 | 트랙백 | 덧글(1)

나는 ...

재미있게 배우기를  좋아하는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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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이나 추가사항이 있을시에
이 포스트는 계속 수정하겠습니다.

by hyoyoung | 2007/04/22 08:26 | 나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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